안녕하세요!
오늘은 지금까지 군대에서 다양한 직책을 하며
직접 느끼고 배운 점을 소개하겠습니다.
장교로 임관하면 소대장, 중대장, 참모 등
전후방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역할을 합니다.
물론 진급, 이사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한 부대, 지역, 직책 등 비슷한 곳에서 머무는
간부도 있지만 저는 진급을 떠나 군대에서
제가 도전하고 싶은 직책이 있으면
기회를 만들어 찾아갔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절대 기회는 찾아오지 않으며
내가 노력하고 있으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화생방 병과 장교로 임무수행하고 있으며
임관 후 1년은 보병을 해야 하는 규정으로
첫 부대는 22사단 GOP 소대장을 했습니다.
참고로 장교의 첫 부대 선정은
랜덤 뽑기와 비슷합니다.
컴퓨터에 난수를 입력해 무작위로
첫 부대가 선정됩니다.
처음에는 테스트로 돌리는데
그때 부대가 17사단(인천) 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난수를 넣고 랜덤으로 선정된 결과
22사단(고성)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살면서 강원도 고성은 가 본 적도 없고
제가 가기 전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부대였습니다.
솔직히 많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화생방 병과인데
GOP에 가서 소대장을 해야 한다니...
라는 생각으로 첫 부대를 갔습니다.
그러나 소위 계급장을 달고
1년 강원도 고성 22사단 생활은
저의 군 생활의 원동력이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휴전 분단국가로 GOP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한다는 자부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병과를 떠나 기회가 된다면
GOP에서 한 번쯤 근무하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느끼고 배운 점을 소개하겠습니다.
22사단(강원도 고성) GOP 소대장
2015년 임관 후 첫 부대였던
강원도 고성 22사단 소대장 시절은
아직도 누군가 만나면 자랑합니다.
화생방 병과라 GOP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거의 희박합니다.
첫 자대 배치를 받고 두려움, 걱정과 달리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고
오히려 GOP라는 공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1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리는 세계 유일 휴전 국가, 분단국가입니다.
그 공간에서 내가 지휘하며 부하들의 생명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다는 사명감에서 나오는
자부심은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따라서
자신의 삶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징병제를 하여 병사들은 강제로
입대하여 군대 생활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랜덤으로 자대 배치를 받아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입대 전~ 전역까지 불평불만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군대에서 무엇을
배워갈지 고민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다양한 성과를 달성하고 전역합니다.
자기개발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
독서하는 습관을 만들어 전역 전 책 발간,
꾸준한 운동으로 헬스 트레이너 자격증 취득 등
정말 다양하게 입대 전과 후가 크게 바뀐
병사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 병사들의 공통점은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하루하루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며 지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어차피 군대를 가야 합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올릴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전역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자신을 바꿀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생각하세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
장군을 모시는 전속부관
지금까지 10년 군 생활을 하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고 삶의 프레임을 바꾼 경험은
장군을 모시는 "전속부관" 했던 경험입니다.
2년 정도 장군을 모시며 당시 중위, 대위였던
저의 프레임을 바꾸고 다양한 경험으로
군 생활과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군대는 계급사회와 위계질서로
나보다 계급이 높으면 그냥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별을 달고 있는 장군이면 어떤가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소위 소대장 시절 중대장님에게도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대위도 아닌 대령도 아닌 장군을 내가 모신다니
처음에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내가 할 수 있나?
그러나 군 생활을 떠나 내 인생에 값진 경험으로
생각하여 2년 동안 헌신을 다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초급간부가 있다면
꼭! 전속부관을 지원하세요.
전속부관은 각 사단, 군단 등
장성급 부대 지휘관을 모시는 직책으로
대부분 장성급 부대 인사처에서 선발합니다.
솔직히 아무리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직책도 아니라서 기회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모든 도전이 여러분 군 생활의 시작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전속부관을 하면서
경험하며 느끼고 배운 점을 소개하겠습니다.
군대도 하나의 작은 사회임을 깨닫는다.
군대라고 하면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집단으로 생각하지만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작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속부관을 하면
정말 다양한 직책, 계급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인간관계에 대해 배웁니다.
특히 나보다 계급과 직책이 높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느끼고
인간관계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상급자에 대한 프레임이 깨지며
막연히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다가가면 따듯하게 대해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막상 다가가면 생각보다 다정한 상급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하지 말고
상급자에게 다가가세요.
오히려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선 전속부관의 역할은 장군을 24시간 수행합니다.
솔직히...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장군을 모시며 직간접적으로 장군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업무와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하며 벤치마킹했습니다.
말투, 행동, 리더십 등을 보면서 필요하면
노트에 기록하며 나의 행동과 말투를
바꿀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장군이 아니면 할 수도,
갈 수도 없는 곳을 함께 다니며
직/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저는 해외 출장 수행의 기회가 생겨서
처음으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전속부관 직책을 하며
해외 출장을 가는 사람은 몇 명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처음으로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넓은 곳이라 놀랐습니다.
특히 거기서 직접 보고 배운 경험들이 저의 군 생활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프레임을 바꾼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전속부관 시절에 했던 경험들의 소중함을
당시에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속부관을 마치고 1년, 2년 경험들이 쌓이면서
2년 동안 장군을 모셨던 경험들이
나만의 군 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살다 보면 힘든 시간, 행복한 시간, 고통스러운 시간 등 다양한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그런 시간들 하나하나가 점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점들이 모여 선이 되고
그 선들이 모여 그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생의 크고 작은 경험들이 모여
진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직책과 경험을
통해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했던 경험들이 모여서
진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군대에 감사하며 지금도 열심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불평불만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떤 걸 배우고 극복하며
자신을 더 강하게 성장시키면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생깁니다.
혹시나 그런 과정이 지금까지 없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지 말고 굉장히 불행한 사람입니다.
반면에 지금까지 삶이 힘들고 어려웠다면
자신에게 그동안 잘 버티고 이겨내줘서 감사하며
성장한 자신을 보며 원하는 삶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행동하세요.
그럼 모두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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